간만에- 어디선가 나와 `다른 사람`도 나와 `같구나`-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을
읽게 되서 몇 글자 적어 봅니다.
U2 - Stuck in a momen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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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간 오타쿠- 같아 보일 수 있겠지만,
불후의 명작 만화 중 하나인 `베르세르크`를 보면,
주인공의 영원한 적- 으로 묘사되는 그리피스는, 자신을 아끼고 따르던 모든 사람들을
희생시킨 대가로, 자신의 꿈을 달성하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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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,
저는 그런 거창한 것을 언급할 처지는 아직 아니고-
그저 지금까지 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 온 것 같은데-
왜 삶이 갈수록 무료해지는가- 를 생각하다가,
갈 수록 계속 우물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, 또 그러고 있을 제 자신을 발견해서-
씁쓸하더라고요.
그래도 이전에는 친구들이 많았는데-(물론 그 친구들이 저를 친구로 생각할지는 미지수)
김광섭의 노래 말마따나,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니고,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,
돌아보니 그 친구들은 나와 떨어져 있고,
내 주위에는 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,
혹은 지금도 나를 챙겨주는 분들만 남아 있네요.
물론 새로 만난 분들도 너무 좋은 분들이고, 제게는 과분한 인연들이지만
다만-
마치 낡은 것에 대한 애착이랄까요.
그래도 나와 다른- 아니, 나와 한 쪽 발은 같은 곳을 디디고 있지만
아마도 다른 한 쪽 발은 다른 곳에 디디고 있을-
그네들과 여전히 함께 였더라면,
적어도 제 우물이 조금은 더 넓지 않았을까- 라는 생각이 듭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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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교사분이 그러셨다는데,
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, 진짜 늦은 때다-
라고 하더라고요.
저도 진짜 늦었나 봅니다.
앞으로 새로 만나는 인연들에게는,
그들이 내 친구가 되주길 바라기 보다, 내가 그네들의 친구가 되도록 애써야 겠습니다.
적어도 아무때나 전화해도 어색하지 않을 사이 정도는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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